성관계 후 강간 혐의? 합의된 관계를 입증하는 현실적인 방법
누구나 한 번쯤은 뉴스나 기사에서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막막하고 무서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성범죄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도 수사가 시작될 수 있고, 가해자로 몰릴 경우 사회적 낙인과 형사처벌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할 때 필요한 증거 수집 방법, 관련 법률,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가능한 법적 대응 방향까지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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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의된 성관계인데 고소를 당했다면? 먼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성범죄 고소는 피해자의 고소장 제출로부터 시작되며, 초기 조사에서 피의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 단계에서 당황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합의된 성관계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 방법
1. 문자, 카카오톡, SNS 등 대화 내용 확보
성관계 전후의 자연스러운 대화, 성관계에 대한 언급, 상대방이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는 정황 등이 드러나는 대화 내역은 중요한 증거입니다.
특히 “잘 들어갔어”, “고마워”, “또 보자” 같은 일상적인 대화도 합의의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정황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2. CCTV, 출입기록, 호텔 체크인 내역 등 동선 관련 증거
호텔, 모텔 등의 출입기록, 결제 내역, 방 번호, CCTV 영상 등은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동행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웃으며 체크인하거나,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이 확인된다면 강압이 없었다는 간접 증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3. 녹취파일 확보 (대화, 전화, 만남 중)
상대방이 "그날 강제로 한 거 아니잖아"와 같은 발언을 했다면 그것 자체가 유력한 증거가 됩니다.
단, 녹취는 본인이 대화 당사자인 경우에는 불법이 아니며 법정에서도 증거로 채택될 수 있습니다.
4. 지인 진술이나 주변인과의 대화 내용
성관계 전후의 감정 상태나 분위기를 알고 있는 주변인의 증언, 친구들과의 메신저 내용 등도 참고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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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법률: 성범죄 고소와 증거 중심주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강간, 준강간 등 다양한 성범죄 유형을 다루고 있으며,
최근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피의자가 제출한 정황 증거가 충분할 경우 무혐의 처분 또는 무죄 판결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핵심은, 피의자에게는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만 실제로는 입증 책임이 피의자에게 전가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초기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일관성 있는 주장과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법적 대응 방향: 어떤 죄로 고소당할 수 있고,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
1. 적용 가능한 죄목: 강간죄 또는 준강간죄
강간죄(형법 제297조):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과 간음한 경우. 합의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준강간죄(형법 제299조): 심신미약 상태(음주 등)에서 간음한 경우로, 명확한 동의 여부보다 상대방의 상태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 피의자에게 가능한 법적 대응
무혐의 주장: 증거를 통해 강제성이 없었음을 입증하며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변호사 선임 후 대응: 초기 조사에서 진술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혼자 판단하지 말고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무고죄 역고소: 상대방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고소했을 경우, 형법 제156조의 무고죄로 역고소도 가능합니다. 단, 무고죄 입증은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대응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