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중 생긴 부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이혼을 준비하거나 고민하고 계신 분들 중에는 “재산은 나눠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빚(부채)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혼 시점에서 재산보다 부채 처리 문제로 갈등을 겪곤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혼인 중 발생한 부채는 이혼 시 어떻게 나눠지는지, 관련 법률과 기준, 그리고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쉽고 정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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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 중 생긴 부채도 나눠야 하나요?
네, 경우에 따라 나눠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민법상, 재산분할은 “공동의 노력으로 형성한 재산뿐만 아니라, 관련 부채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재산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혼인생활 중 발생한 ‘공동 책임의 부채’도 분할 대상이 됩니다.
| 이혼 시 부채 분할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혼인 중 생긴 모든 부채가 무조건 공동 책임은 아닙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부채의 성격과 책임 소재를 판단합니다.
1. 공동생활을 위한 부채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부채가 부부의 공동생활을 위한 것이었는지입니다.
공동생활 관련 부채
예: 주택담보대출, 생활비 카드대금, 자녀 교육비 대출 등
→ 공동 책임이므로 부채 분할 대상이 됩니다.개인 목적 부채
예: 배우자의 개인 사업 손실, 사행성 소비, 외도 비용 등
→ 해당 배우자의 단독 책임이 될 수 있으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2. 명의와 상관없이 실질적으로 누가 사용했는가?
부채가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보다 실질적으로 누가 사용하고, 누구의 이익을 위해 쓰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 명의의 카드로 생활비를 썼다면, 이 역시 부부 공동의 책임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3. 상환 능력과 사후 분할 비율 고려
법원은 양측의 경제적 능력, 자녀 양육 여부, 기타 특수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부채 분할 비율을 정합니다.
꼭 50:50이 아니라, 40:60, 30:70 등 다양한 비율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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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부채 분할 예시
사례 1: 공동명의 주택 대출
→ 공동명의 주택의 대출은 주택 재산분할과 함께 각자 지분 비율에 따라 부담사례 2: 아내 명의의 생활비 카드대금
→ 실제로 가족 전체를 위한 소비였다면, 남편도 일부 책임을 질 수 있음사례 3: 남편의 개인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
→ 아내가 사업과 무관하다면, 남편 단독 책임으로 판단 가능
| 이혼 과정 중 부채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법적 대응 방법
1. 협의이혼 시에도 부채 분할 합의는 반드시 문서화해야 합니다
부부 간 합의로 이혼을 하더라도, 부채 분할 관련 사항은 공정증서나 이혼합의서로 명확히 기재해야 나중에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재판이혼 시에는 증거 확보가 핵심입니다
부채가 공동생활 목적이었다는 증거(영수증, 통장 거래 내역, 명세서 등) 확보
반대로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사용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동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3. 부채를 숨기거나 일방이 부담을 회피하는 경우 형사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허위 채무 증빙, 타인 명의 대출 유도, 위조된 채무 문서 제출 등은
→ 사문서위조죄, 사기죄, 재산은닉에 의한 이혼사기 행위로 형사 고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