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어떻게 돈을 쓸지 상상해보신 적 있으시죠? 그중에서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거나 물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로또 당첨금은 일반적인 재산과는 다른 세금 이슈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또 당첨금을 자녀에게 넘길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어떤 법적 절차와 세금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고,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적 리스크까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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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당첨금은 어떤 소득으로 분류될까?
로또에 당첨되면 받게 되는 돈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복권소득이라는 일시적 소득으로 분류됩니다.
1.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
로또 당첨금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하며, 다음과 같은 세금이 부과됩니다.
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총 22%) 원천징수
5만 원 초과 당첨금부터 세금이 붙으며, 당첨 시 세금을 떼고 지급됩니다.
즉, 세금을 제하고 받은 금액이 ‘당첨인의 순수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 자녀에게 당첨금을 줄 수 있을까?
당첨금을 받은 이후에는 당첨인의 재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금’입니다.
2. 자녀에게 줄 경우, '증여세' 부과
부모가 자녀에게 현금으로 당첨금을 넘긴다면,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성인 자녀의 증여세 공제 한도: 5,000만 원 (10년 기준)
미성년 자녀는 공제 한도: 2,000만 원 (10년 기준)
이 한도를 넘는 금액을 증여할 경우, 초과 금액에 따라 최대 50%까지의 증여세율이 적용됩니다.
| 가족 명의로 나눠서 수령하면 괜찮을까?
로또 당첨금을 자녀나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나눠서 수령하는 것은 흔히 있는 시도지만, 법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국세청은 '명의신탁' 또는 '위장수령'으로 판단할 수 있음
실제로 당첨자가 한 명인데, 당첨금을 여러 명이 나눠서 받은 것처럼 하면,
국세청은 이를 사실상 '증여'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의신탁이 문제가 될 경우, 탈세 시도로 간주되어 가산세와 함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에게 안전하게 당첨금을 넘길 수 있을까?
일시 증여보다는 분산 증여를 고려하세요.
→ 10년 단위로 증여공제 한도를 활용하면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정확한 자금출처를 남기세요.
→ 당첨자 본인의 계좌에서 자녀 계좌로 이체하고, 이체 메모를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과도한 현금 증여는 자녀의 다른 세금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자녀의 금융소득이나 향후 자산 증가 시 세무조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법적 리스크와 고소 가능성은 어떤 경우에 생길 수 있을까?
1. 허위 수령자 명의 등록
자녀나 배우자 등 타인의 이름으로 로또를 공동 구매하거나 수령한 척 위장한 경우
→ 위계에 의한 국세 포탈 혐의로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2. 가족 간 다툼으로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
가족 간 당첨금 분배 약속이 명확하지 않아, 나중에 법적 분쟁(소송)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공동 구매가 아닌데 "우리 다 같이 산 거잖아" 하는 식의 다툼이 흔합니다.
3. 자녀가 미성년자인 경우, 보호자 책임 문제
미성년 자녀 명의로 증여하거나 계좌를 사용했다가, 나중에 자금 세탁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자녀 명의 계좌의 용도와 금액 흐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