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통신 서비스 장애 시 손해배상 가능 여부

요즘은 스마트폰, 인터넷, IPTV 등 통신 서비스 없이는 일상생활이나 업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예고 없이 지역 전체의 통신 서비스가 마비되거나, 긴 시간 동안 복구되지 않는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통신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역 통신 장애 발생 시 손해배상 가능 여부, 관련 법률, 그리고 실제로 어떤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 통신 서비스 장애, 법적으로는 계약 불이행

통신 서비스 이용은 통신사와 이용자 간의 서비스 이용 계약에 기반합니다. 이 계약에 따라 이용자는 요금을 지불하고, 통신사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집니다.

즉, 통신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경우, 이는 계약상 의무 불이행(채무불이행)에 해당하며, 손해배상의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법률은 어떤 게 있나요?

통신 서비스 장애와 관련하여 적용될 수 있는 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통신사업법 (제33조의 2)

전기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장애로 인해 이용자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일정한 기준에 따라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 장애 시간이 3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그 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의 6배 상당액 이상을 배상해야 합니다.

  • 이 기준은 이용약관에 따라 더 높게 설정될 수도 있습니다.

즉, 법으로 정한 최소한의 배상 기준은 있지만, 약관에 따라 추가 보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2. 민법 제390조 (채무불이행)

통신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경우, 일반 민법상 채무불이행 책임을 물어 추가 손해에 대한 청구도 가능합니다.

  • 예: 통신 장애로 인해 자영업자가 매출 손실을 입었다면, 통신사에 손해배상 청구 가능

  • 단, 손해 발생 사실과 금액,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함



| 통신사 측의 손해배상 기준은 어떻게 적용되나요?

1. 약관에 따른 자동 배상

대부분의 통신사는 서비스 이용 약관에 손해배상 기준을 명시해두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일부 요금을 감면하거나 환불해 줍니다.

예를 들어,

  • 장애 시간이 3시간 이상이면 → 1일치 요금 환불

  • 6시간 이상이면 → 2~3일치 요금 환불

  • 전 지역 대규모 장애 발생 시 → 사과문 및 보상 계획 별도 공지

2. 추가적인 손해배상은 별도 청구 필요

단순 요금 보상 외에, 업무 손실, 거래 불발, 영업 손해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개인이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합니다.

이 경우,

  • 피해 사실 및 금액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영수증, 계약서, 매출 기록 등) 필요

  • 민사소송을 통해 청구 가능 (소액일 경우 → 소액재판으로도 가능)

온라인 커뮤니티



| 통신 서비스 장애로 형사 고소가 가능한 경우도 있을까요?

일반적인 통신 장애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형사책임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1. 업무방해죄 (형법 제314조)

제3자가 해킹이나 고의적인 방해로 통신망을 마비시킨 경우, 이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합니다.

  • 형량: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

이 경우, 통신사 측이 피해자가 되고, 해커나 공격자가 형사 피의자가 됩니다.

2. 과실로 인한 공공 서비스 마비

통신사 측의 중대한 과실(예: 백업 미실행, 보안 무시, 경고 무시 등)로 인해 사회 전체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상황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형사책임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민사상 책임으로 정리됩니다.



| 실제 분쟁 상황에서 어떤 법적 대응이 가능할까요?

통신 서비스 장애로 인해 금전적 또는 업무상 손해를 입으셨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대응하실 수 있습니다.

  1. 통신사 고객센터에 피해 사실 신고 및 보상 요구

    • 자동 환불 외에 추가 손해에 대한 청구도 가능

  2. 한국소비자원에 분쟁 조정 신청

    • 통신사와의 합의가 어려운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중재 가능

  3. 민사소송 제기

    • 손해 금액이 클 경우,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

    • 피해 금액이 3,000만 원 이하일 경우, 소액사건재판 가능

  4. 관련 행정기관 신고

    • 방송통신위원회 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민원 제기 가능

지역 통신 장애는 개인의 불편을 넘어, 사업 운영, 거래,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연쇄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요금 감면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피해가 심각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권리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받은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만 잘 갖추어 놓는다면, 정당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통신 약관과 보상 기준을 평소에도 잘 확인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revious
Previous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모욕당했을 때 대응

Next
Next

SNS로 퍼진 루머에 대한 대응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