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근무 대체휴무를 주지 않았을 때 법적 책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공휴일이나 주말에 출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회사는 근로자에게 대체휴무를 부여하거나,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요. 현실에서는 휴일에 일하고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오늘은 회사가 휴일근무 후 대체휴무를 주지 않았을 때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는지, 그리고 근로자가 취할 수 있는 대응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휴일근무 시 법적으로 어떤 보상을 받아야 하나요?

1. 휴일근무의 정의

‘휴일근무’란 법정공휴일, 주휴일, 약정휴일(회사와 근로자 간 약속된 휴일)에 출근해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근로기준법상 1주일에 1회 이상의 유급휴일(주휴일)을 부여해야 하며, 이 외에 회사 내부의 규정이나 단체협약, 근로계약서에 따라 별도로 정해진 휴일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2. 대체휴무와 휴일근로수당의 차이

  • 대체휴무: 원래 쉬어야 할 날에 근무했기 때문에, 다른 날로 쉬는 날을 바꿔주는 방식입니다.

  • 휴일근로수당: 대체휴무를 부여하지 않은 경우, 그 근로시간에 대해 가산임금(통상임금의 1.5배 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회사는 대체휴무를 먼저 부여해도 되고, 수당을 지급해도 됩니다. 단,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법 위반입니다.

| 회사가 대체휴무도, 수당도 안 줬다면 어떻게 되나요?

1. 근로기준법 위반

회사가 휴일근로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다면, 근로기준법 제56조(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지급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이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벌칙: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 고용노동부에 진정 가능

2. 민사상 임금청구 가능

근로자는 체불임금 청구를 통해 미지급된 휴일근로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급 기한으로부터 3년 이내에 소송이나 진정을 제기해야 하며, 그 이후는 소멸시효로 인해 청구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대체휴무가 인정되기 위한 요건은?

단순히 "다른 날 쉬었잖아"라고 해서 대체휴무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다음 요건이 필요합니다.

1. 사전에 대체휴무에 대한 합의

회사와 근로자 간에 ‘대체휴무로 하자’는 명확한 약속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서면, 문자, 메신저 대화 등으로 증빙 가능해야 하며, 사후 통보는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같은 조건의 휴무일 제공

대체휴무는 원래 쉬어야 할 날과 같은 조건(유급, 같은 근무시간 기준 등)으로 제공돼야 하며, 단순한 무급휴가나 조기퇴근 등은 대체휴무로 보지 않습니다.

| 근로자가 취할 수 있는 법적 대응 방법

회사가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은 경우, 다음과 같은 대응이 가능합니다.

1. 고용노동부 진정

  • 관할 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면, 근로감독관의 조사를 통해 시정 명령 또는 검찰 송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 진정 시에는 근무기록, 급여내역, 출퇴근기록, 문자 및 메일 등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합니다.

2. 체불임금 소송 제기

  • 회사가 지급을 거부할 경우, 민사소송을 통해 체불된 임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노동위원회를 통한 임금체불 구제 절차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3. 형사고소

  • 사업주가 고의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명백할 경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도 가능합니다.

  • 이 경우 처벌은 벌금형 또는 징역형이 될 수 있으며, 벌금형이 선고되면 사업주의 전과기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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