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부당경쟁행위의 판단 기준

기업 간 경쟁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경쟁의 방식이 지나치게 불공정하거나 타사의 신뢰·성과·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수준에 이르면 법적으로 ‘부당경쟁행위’가 됩니다. 부당경쟁행위는 기업 이미지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자뿐 아니라 브랜드·마케팅 실무자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관련 법률을 기반으로, 부당경쟁행위의 판단 기준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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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경쟁행위는 어떤 법에서 규정하고 있을까?

부당경쟁행위는 주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에서 규정합니다.
이 법은

  • 기업의 정당한 경쟁 보호

  • 영업비밀 보호

  • 소비자 오인 방지

  • 산업 전반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당경쟁행위가 인정되면 민사상 손해배상, 침해금지, 품목 폐기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 기업 간 부당경쟁행위의 기본 판단 기준

부당경쟁인지 판단할 때 법원과 공정기관은 크게 아래 기준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1. 타사의 상품·표지·브랜드를 모방했는가?

가장 대표적인 기준입니다.

  • 상품 디자인

  • 로고

  • 간판

  • 포장 외관

  • 브랜드명
    등이 타사 것과 유사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면 부당경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기준은 소비자 혼동 가능성입니다. 완전히 동일하지 않아도, 일반 소비자가 “같은 회사 제품인가?”라고 느낄 정도면 문제가 됩니다.

2. 타사의 신용·평판을 해치는 행위인가?

경쟁사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 악의적 비방, 사실을 과장해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는 행위는 부당경쟁행위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이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범죄와도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부당하게 타사의 성과·노하우를 이용했는가?

  • 개발 중인 기술을 탈취

  • 영업비밀을 이용한 상품 판매

  • 경쟁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마케팅

  • 고객정보·거래처 목록 무단 사용
    이런 행위는 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특히 영업비밀 침해는 민사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가능하여 처벌 강도가 높습니다.

4. 경쟁 목적을 넘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가?

경쟁 자체는 당연하지만,

  • 과도한 비교광고

  • 덤핑을 통한 시장 교란

  • 타사 입점을 막기 위한 부당한 계약 제한
    과 같은 방식은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법에서 명확히 금지하는 부당경쟁행위 유형

부정경쟁방지법은 여러 유형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타인의 상품·영업표지 모방

브랜드명, 로고, 포장, 외관 등을 모방하여 혼동을 유발하는 경우.
특히 외관이 유사한 제품들이 이슈가 되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2. 영업비밀 침해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하여 취득·사용·누설하는 행위.
전직 직원 유출 사건, 기술 빼돌리기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3. 성과 이용 행위

다른 기업이 시간·비용을 투입해 만든 콘텐츠, 데이터, 제품 구성 요소 등을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4. 도메인 부당 점유

타사 브랜드명을 선점하여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행위도 부당경쟁행위로 규정됩니다.

5.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표시

거짓·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 선택을 오도하는 경우입니다.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허위 비교를 하거나, 사실과 다른 성능을 광고하면 법적 제재가 가능합니다.


| 부당경쟁행위 대응을 위해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들

  • 브랜드 및 디자인을 빠르게 상표·디자인으로 등록

  • 영업기밀 문서화 및 보안 관리

  • 마케팅 자료의 사실 확인

  • 경쟁사와의 분쟁 시 기록·증거 확보

  • 제품·포장 디자인 변경 시 유사도 점검

특히 스타트업이나 신생 기업의 경우, 브랜드 초기부터 보호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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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메인 분쟁 발생 시 해결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