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투자 명목의 지인 사기, 합의 없이 고소 가능한가요?

지인을 믿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곧 수익 나면 돌려줄게”, “사업만 잘 되면 몇 배로 갚을게” 같은 말에 현혹되어 투자한 후,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연락까지 끊기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배신감은 물론이고 법적 대응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인을 상대로 한 투자 사기, 합의 없이도 형사 고소가 가능한지, 그리고 실제 고소 요건과 대응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사기죄가 성립되는지를 확인하고, 정확한 법률적 기준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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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에게 투자했는데 사기일 수 있는 상황들

먼저 단순한 투자 손실과 형사처벌 대상인 사기는 분명히 구분됩니다. 아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사기죄 성립 가능성이 있습니다.

1. 투자 유치 당시부터 속일 의도가 있었던 경우

  • 실제로는 사업이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받은 경우

  • 허위 매출, 허위 계약서 등을 보여주며 사업성을 과장한 경우

2. 투자금 사용 목적을 속인 경우

  • 사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개인 빚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경우

  • 계약서에는 분명히 투자 조건이 있는데, 실제로는 아무런 실행도 하지 않은 경우

3. 일정 기간 후에도 전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경우

  • 투자 이후 수익 배분은커녕, 연락두절 상태로 전환되었을 때

  • 카카오톡 차단, 전화번호 변경 등 명백한 도피 정황이 있는 경우

이러한 행위들은 단순한 채무불이행이 아닌 기망행위, 즉 사기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 합의 없이도 고소할 수 있나요? 결론: 가능합니다

1. 사기죄는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고소 가능

  • 사기죄(형법 제347조)는 비친고죄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에 착수하는 ‘친고죄’가 아닙니다.

  • 즉,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아도 경찰 또는 검찰에 형사 고소가 가능합니다.

2. 고소 시 중요한 것은 '기망행위'에 대한 입증

  • 단순히 돈을 못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사기로 보기 어렵습니다.

  • 돈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점, 즉 ‘기망’이 있었다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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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고소 요건과 절차

1. 고소 요건

  • 투자금 입금 내역 (계좌 거래 내역 등)

  • 사업 관련 대화 내용 (카톡, 문자, 이메일 등)

  • 사업자료 및 허위 홍보 내용 (계약서,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등)

  • 지인의 기망 의도나 허위 진술을 보여주는 증거

2. 고소 절차

  1. 고소장 작성 및 경찰서 제출

    • 사실관계 중심으로 피해 발생 경위와 증거를 정리

  2. 경찰 수사 개시

    • 피의자 소환, 진술 조사

  3. 검찰 송치 및 기소 여부 결정

    • 고소 내용이 입증되면 검찰이 정식 기소

3. 처벌 수위

  • 사기죄 형법 제347조

    •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 피해 금액이 클 경우에는 가중처벌 가능



| 사기죄 외에 병행 가능한 민사소송

형사 고소와 별개로, 민사적으로 투자금 반환 청구 소송도 가능합니다. 형사 고소를 병행하면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고, 형사 판결이 민사에 유리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민사 소송 시 가능한 청구 내용

  • 투자금 반환

  • 손해배상 (이자, 지연손해금 등)

  • 계약 해지 및 원상회복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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