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SNS 계정 도용해 4억 원 가로챈 20대 남성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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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무단으로 탈취한 뒤, 이를 이용해 지인들을 속여 4억 원을 편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ㄱ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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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계정 도용 후 지인들에게 접근, 4억 원 편취

ㄱ씨는 2023년 5월부터 11월까지 발달장애인 4명의 SNS 계정을 무단으로 탈취한 뒤, 해당 계정 명의자를 사칭해 주변 발달장애인 지인 22명에게 접근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네 명의로 소액결제가 이루어졌으니 취소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ㄱ씨는 SNS를 통해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은 후, 계정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로그인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무단으로 계정에 접속해 명의자를 사칭하며 금전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로부터 약 4억 원을 가로챘다.

이뿐만 아니라 ㄱ씨는 피해자들에게 적금 해지나 대출 실행을 강요하며 추가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ㄱ씨가 가로챈 돈은 대부분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까지 유도… 치밀한 범행

ㄱ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강력한 특정 SNS 설치를 유도한 후, 피해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한 대화 내용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등 증거 인멸 시도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ㄱ씨의 범행 수법을 분석한 후 신속히 추적에 나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SNS 계정 보안 강화 필수…금전 요구 시 반드시 확인해야"

경찰 관계자는 "지인 사칭 범죄를 예방하려면 SNS 계정 비밀번호를 절대 공유하지 말고,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지역이나 국외에서 로그인 시 차단하는 기능을 활성화하고, 2단계 보안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이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직접 전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SNS 계정 도용 및 금융사기 관련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강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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