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필로폰 수수 혐의 항소심 오늘 선고1심 집행유예 선고 후 양측 항소… 상습 투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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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마약 혐의로 법정에 서다

프로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필로폰 수수 혐의로 항소심 선고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9-3부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과 공범 2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오재원은 2023년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그램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수사 협조와 범행 인정, 소량 수수 등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

| 검찰·피고인 모두 항소… 양형 두고 법정 다툼

1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항소심에서 다시 징역 4개월을 구형하며, "오재원은 상습 투약자이며, 1심 형량은 지나치게 가볍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재원 측은 공황장애 등 정신적 고통 속에서 약물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호소하며 감형을 요청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공인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심리 상태에서 약물 의존이 시작됐으며, 적절한 치료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오재원 본인도 마지막 발언에서 "가족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뼈에 새기고 매일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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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복역 중… 추가 기소 건도 2심 계류 중

오재원은 이 사건 외에도 마약 투약 및 협박, 대리처방 등으로 이미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이다.

첫 번째 판결에서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 2242정을 불법 수수한 혐의가 포함됐다.

또한 2021년부터 약 2년간,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을 통해 총 2365정의 스틸녹스와 자낙스를 대리처방 받아 전달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으며, 이 사건 역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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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법률 및 처벌 가능성

오재원에게 적용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향정신성의약품의 제조, 수수, 투약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단순 투약이 아닌 반복적, 조직적 수수 및 대리처방 이용 행위는 더 무거운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필로폰 투약 및 수수는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가능하고, 상습성, 지인 협박, 타인의 명의 도용 등 가중 사유가 있을 경우 법정 최고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 공인과 마약 문제, 반복되는 사회적 논란

운동선수, 연예인 등 공인의 마약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과 모범성의 기대가 충돌하는 사안이다. 오재원 사례처럼 반복적인 약물 투약과 대리처방, 심지어 신고 방해 행위까지 더해지면, 단순한 일탈을 넘어서 법과 제도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또한 스포츠계 내부의 심리적 압박과 정신질환 관리 시스템의 부재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